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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으로 보는 여행



과거의 여자에게 전화를 건다.

“따르릉~”, “여보세요?”, “잘…지냈..지? 나 가끔 니가 생각난다” 여자는 안 그래야지, 하면서도 가슴이 콩닥콩닥 된다. ‘그래도 나밖에 없나 봐~’ 하지만 외로우면 습관적으로 번호를 꾹꾹 눌러대는 남자들이 있다. 심심풀이 땅콩이 되고 싶지 않다면 이런 전화에 반응하지 말자. 
“정말 생각나서 건 거예요. 뭐, 외롭긴 한데 다시 잘해보려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. 안부전화도 못 거나요? 1년이든 2년이든 간만에 걸 수도 있지…”

여자라면 무조건 들이대고 본다
절대 애인 사이는 될 수 없을 것만 같던 남자가 은근한 눈빛, 간접적인 대시를 한다면 조금은 의심해 볼 것. 이 남자, 외로움에 숨이 바짝바짝 타고 있을 지도 모른다. 애인 없고, 나이 맞다 싶으면 무조건 들이대고 보는 그! 불쌍하지만 넘어가선 안 된다. 레드썬! 외로움이 한 꺼풀 벗겨지고 나면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할 수도 있다.
“외로울 때는요, 다 예뻐 보여요. 웬만해선 단점 같은 건 보이지도 않죠. 다 나만 보고 미소 짓는 것 같고 심장박동수가 막 올라가죠. 혹시 알아요? 제 진심일 지.”

쓸데없이 잠수 탄다
멀쩡히 잘 살고 있던 남자가 하늘로 솟았는지, 땅으로 꺼졌는지 흔적조차 사라졌다? 그는 외로움에 폭 빠져 허우적대고 있을 지 모른다. 사실 잠수를 탔다 해도 세인의 관심을 사지 못하지만 본인은 ‘잠수’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. 쓸데없이 연락두절하고 사라져봤자 불편한 건 본인이다. 스스로 외로움을 자처하는데 그 누가 꺼내어줄까.
“다 만나기 싫더라구요. 어차피 실속도 없고. 어차피 외로울 거 바닥까지 쳐보자는 생각이였습니다. 뭐 혹시나 날 찾아주진 않을까 기대 반도 있었구요.”

선을 넘는 술 주정을 한다
술주정을 평소보다 과하게 한다? 구슬프게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려댄다? 외로운 처지 하소연하며 신세한탄을 한다? 자꾸 기대려 한다? 이 남자, 외롭다. 술김을 빌어 술주정, 아니 칭얼거림을 해대는 것이다. 그 수준이 귀엽다면 받아줘도 좋지만 과하다면, 냉정하게 뿌리칠 것. 끝까지 버릇된다.
 “술 마시면 잊었던 생각도 나고, 속마음도 드러나고 뭐 그런 거죠. 주정? 아니, 술 마시고 그 정도 할 수도 있지 않나요? 귀엽게 봐주면 되잖아요.”

Posted by 처음처럼.. Trackback 0 Comment 1